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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단신 브리핑]올해 시카고 최고 인기 할로윈 분장은 바비 외

#. 시카고 네덜랜더극장 가장 무서운 관광지    1900년대 초 지어진 시카고의 한 뮤지컬 극장이 전세계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장소로 꼽혔다. 이 곳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6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지난 1903년 12월 30일 아이로퀴오이스 극장에서는 뮤지컬  ‘미스터 블루베어드’가 공연되고 있었다. 극장이 개관된 뒤 5주가 지난 시점이었다. 갑자기 무대에 설치된 조명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화염이 발생했다. 불길은 곧 벨벳 소재로 된 커튼을 따라 급속도로 퍼졌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관객들은 결국 화재로 인해 숨졌는데 그 숫자가 무려 603명이었다. 주로 어린이와 여성들이 피해를 당했다.    극장 내부가 정전되면서 이 화재는 시카고 대화재보다 더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1871년 발생한 시카고 대화재는 피해 면적은 더 컸지만 사망자는 250명였다. 많은 사망자들이 불길에서 빠져 나오고자 발코니에서 뛰어 내렸는데 숨진 사체가 120구였다는 당시 신문 보도가 있었다.   당시 화재는 인재였다. 시청이 극장측이 소방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청 공무원들은 극장으로부터 무료 입장권을 받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화재 원인 제공을 했던 극장이나 담당 공무원은 어느 누구도 제재를 받지 않았다. 다만 희생자들은 일인당 750달러를 합의금으로 받았는데 전체 합의 금액은 2만9750달러로 집계됐다.     이후 시카고의 극장은 소방 규정이 더욱 강화됐다. 극장 문은 바깥으로 열리게 설치되어야 하며 소방 커튼은 철 재질로 설치되도록 했다.     시카고 최악의 화재가 발생한 이 극장은 1926년 오리엔탈 극장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이 극장은 제임스 네덜랜더로 불린다. 시카고 브로드웨이를 창설한 인물이다. 현재 이 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작품은 근래 시카고에서 공연된 작품 중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해밀턴'이다.     최근 콩데 내스트 트래벨러 여행 잡지는 24번지 웨스트 랜돌프길에 위치한 네덜란더 극장을 전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관광지 중 하나로 꼽았다.     한편 시카고에서는 역시 다운타운에 위치한 콩그래스 호텔에 귀신이 자주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이유는 이 호텔에서 자살로 목숨을 끊은 주민들이 많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NP   #. 올해 시카고 최고 인기 할로윈 분장은 바비         올해 시카고 일원에서 할로윈(Halloween, 10월31일) 의상 및 분장으로 '바비'(Barbie)가 가장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구글은 검색어 통계서비스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의 검색 키워드를 지수화한 빅데이터를 사용, 2023년 시카고 지역의 인기 많은 할로윈 의상 및 분장 순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여름 영화 개봉을 통해 인기몰이를 했던 '바비'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공주, 스파이더맨, 마녀, 요정, 웬즈데이 아담스, 공룡, 닌자, 카우보이, 버니, 토끼, 해적, 피치 공주, 삐에로, 호박, 배트맨, 인어공주, 치어리더, 귀신, 곰 등이 차례로 2위부터 20위까지 기록했다.         일리노이 주 피오리아, 블루밍턴, 스프링필드, 샴페인에서도 바비는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락포드에선 카우보이, 일리노이 서부서는 웬즈데이 아담스, 그리고 일리노이 남부서는 마녀가 가장 흔한 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KR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할로윈 시카고 대화재 시카고 브로드웨이 시카고 최악

2023-10-27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제설차 ‘미세스 오리어리’ 등 이름 갖는다 외

#. 시카고 제설차 ‘미세스 오리어리’ 등 이름 갖는다     앞으로는 시카고에 폭설이 내렸을 때 거리를 치우는 제설차들에 고유 이름이 부여된다.     최근 시카고 시는 주민투표를 통해 제설차에 어울리는 이름을 공모했다. 모두 8만여명이 참여, 다수 득표 7개가 정해졌다. Mrs. O’Leary’s Plow를 비롯 Da Plow, Salter Payton, Sears Plower, Sleet Home Chicago, Holy Plow, Jean Baptiste Point du Shovel 등이다.     미세스 오리어리는 1871년 10월 시카고 대화재 당시 화재의 발화 지점으로 추정된 집의 주인 이름에서 연유했다. 눈을 치우는 제설차 이름에 불을 상징하는 오리어리의 이름이 붙은 것은 아이러니하다.    다른 이름들은 시카고 베어스의 전설적인 러닝백 월터 페이튼이나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명 기업인 시어스 백화점, 스윗 홈 시카고, 홀리 카우 등에서 비롯됐고 시카고에 처음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외지인 장 밥티스테 포인드 듀 세이블도 추가됐다.       시카고는 현재 약 300대의 제설차(snow fighting trucks)를 운영하고 있다. @NP   #. 멕시코서 일리노이 주로 발송 투계용 박차 120개 압류   멕시코 시티에서 일리노이 주로 향하던 120개의 투계용 박차(spurs)가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의해 압류됐다.     켄터키 주 루이빌 관세청은 지난달 일리노이 주를 향하던 소포 안에서 120개의 박차를 적발했다.     이번에 적발된 것은 투계용 닭의 다리에 부착하는 공격형 박차로, 애초 미국서 동물 싸움에 사용되는 ‘뾰족한 무기’는 구매•판매•전달 등이 모두 불법화 되어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압수된 박차는 모두 멕시코서 만들어진 수제품으로 일리노이 주 중부의 랜툴이 도착지였다.     당국은 "동물 싸움에 사용되는 무기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도 불법이지만, 지난 2018년의 농장 법(Farm Act)에 의해 닭 싸움은 이제 미국서 불법이다"고 강조했다. @KR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제설차 시카고 제설차 제설차 이름 시카고 대화재

2023-02-06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관광 도시 시카고

여행잡지인 콘데 내스트 트래블러가 매년 발표하는 최고의 여행 도시에 시카고가 1위에 올랐다. 지난 2017년 이후 6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잡지는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 뿐만 아니라 소도시만 뽑은 최고의 여행 도시도 선정한다. 아울러 최고의 호텔과 스파, 항공사, 섬 등도 선정해 여행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나름대로의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이 잡지가 시카고를 최고의 여행도시로 선정한 이유를 살펴봤다. 보다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 잡지사의 설명을 그대로 옮겨 본다.     우선 ‘인상적인 건축물과 1등급의 박물관들, 유명 셰프들과 양조장 등으로 시카고는 월드 클래스 여행 도시’라고 설명하고 있다. 건축물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이 시카고가 어느 도시에 비해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1871년 시카고 대화재 이후 최신 기술과 공법, 신진 건축가들이 바람의 도시로 몰려들면서 건축 붐이 일었고 이후 마천루라는 이름이 처음 탄생한 곳이 시카고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시카고 건축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시어스 타워를 비롯해 존 행콕 빌딩, 트럼프 타워, 에이온 빌딩, 트리뷴 타워, 리글리 빌딩 등 시카고를 상징하는 유명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가장 최근에는 기존에 완다 비스타 타워라고 불렸던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라는 건물이 시카고 강변에 세워졌다. 이 건물은 시카고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니 갱이 설계한 건물로 101층 높이인데 전 세계에서 여성 건축가가 만든 건물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시카고에는 유명 건축가들이 많은데 역사적으로도 긴 리스트가 필요할 정도다. 초원 양식의 스타일을 마련했고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루이스 설리반, 다니엘 번햄, 루드윅 미스 반 데 로우, 브루스 그래햄, 파즐러 칸, 헬무트 얀 등 시카고에서 태어났거나 활동한 유명 건축가들이 즐비하다. 지금은 지니 갱, 아드리안 스미스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 시카고의 건축가들이 역시 다수다.     외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건축학적으로도 의미가 큰 시카고의 건축물을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시카고건축센터에서 진행하는 건축 투어가 제격이다. 도보로도 할 수 있고 날씨가 허락한다면 크루즈를 타고 시카고 곳곳을 누빌 수도 있다. 시카고건축센터에서 상영하는 짧은 동영상만 봐도 왜 시카고가 건축학적으로 유명한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운타운 곳곳을 돌아다니는 오픈형 이층버스를 타도 좋다.     시카고가 최고의 여행 도시로 선정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일등급의 박물관들이다. 뮤지엄 캠퍼스에 위치한 필드 자연사 박물관을 비롯해 쉐드 수족관, 애들러 천문대를 비롯해 시카고 미술관과 과학산업박물관, 현대미술관, 역사박물관 등은 언제 방문하더라도 여행객들과 학생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는 필드 박물관의 초대형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 ‘수'와 쉐드 수족관의 벨루가 고래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쉐드수족관이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리노베이션을 준비하고 있고 애들러 천문대 역시 팬데믹 기간 중에 문을 닫고 보수 공사를 하고 있어 어떤 모습으로 다시 관람객들을 맞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울러 하이드팍 인근의 산업과학박물관은 1893년 시카고 만국 박람회 당시 전시장으로 조선 사절단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전세계에 조선의 자주 독립국임을 알렸던 곳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 바로 옆 잭슨파크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센터가 지어지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잡지에 따르면 ‘유명 식당과 양조장도 많은 시카고는 또 다양한 네이버후드가 많다. 모두 77개의 네이버후드가 있다’고 했다. 사실 시카고는 필센과 그릭 타운, 앤더슨빌, 리틀 이태리 등 그곳만의 색다른 면모를 지닌 지역이 다양하다. 콘데 내스트 트래블러는 ‘적어도 예닐곱번은 방문해야 꼭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네이버후드마다 특유의 식당들이 즐비한데 개인적으로는 에디오피아 식당과 스웨디시 베이커리, 길거리에서 파는 타코와 타말리, 24시간 영업하는 폴리시 소시지가 인상에 남는다.     일반적으로 여행이라고 하면 일상을 떠나 휴식을 취하거나 재충전의 기회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자연 환경을 즐기거나 멋진 야경을 보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시카고도 나름의 역사와 함께 건축물, 박물관을 살펴보고 다양한 네이버후드의 특색을 확인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훌륭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금까지 타지나 한국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보면 시카고의 깨끗한 도심과 정돈된 도시 환경, 풍부한 여행 인프라에 크게 감명받는 경우가 많이 봤다. 이렇게 멋진 곳인지를 몰랐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에 나가는 시카고 관련 뉴스가 아직도 강력사건이나 부정부패가 대부분이다 보니 시카고의 진면목까지 알리기엔 갈 길이 멀다. 이렇게 멋진 시카고가 제대로 알려지기 위해서는 시카고언들이 먼저 그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가을을 맞아 글렌뷰의 네이처 센터 트레일을 찾아 단풍잎을 밟으며 산책하는 것도 좋다. 옥토버페스트를 찾아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도 멋지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미술관 시카고 대화재 시카고 강변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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